틈 결 겹 Spatialization of Density

도시는 단순히 건물과 도로의 집합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사람의 이동, 생산 활동, 경제적 가치, 도시 조직, 그리고 시간의 축적은 서로 다른 밀도로 중첩되며 오늘의 도시를 형성한다. 그러나 현대 도시는 이러한 다양한 밀도를 개별적인 데이터와 기능으로만 다루며, 그 관계와 경험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우리는 도시를 이용하지만, 도시를 구성하는 밀도를 경험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
본 프로젝트는 서울을 하나의 도시가 아닌 다양한 밀도가 중첩된 구조로 읽는다. 그리고 서로 다른 밀도가 충돌하고 교차하는 지점을 추출하여, 이를 건축적 공간 경험으로 번역하는 과정을 제안한다. 건축은 밀도를 단순히 수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도시에 축적된 관계와 흐름을 감각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매개체가 된다.
​
이를 위해 도시의 다양한 밀도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간 조건을 먼저 도출하였다. 그리고 건축사에서 이러한 공간 조건을 가장 일관되게 조직해 온 유형을 비교한 결과, 수도원이 가장 적합한 참조 모델이었다. 본 프로젝트는 수도원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빛과 바람, 비, 회랑과 같은 공간 원리를 현대 도시의 밀도 위에 새롭게 적용함으로써, 도시를 다시 경험하는 건축을 제안한다.
111.jpg
222.jpg
333.jpg
44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