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SE UP
일제 강점기에 코발트 광산으로 사용되었던 경상북도 경산시 상방동 118-2 일대이다. 계획을 한 부분은 코발트 광산의
선광장으로 광물을 캐내고 선별작업을 하거나 물로 흙을 씻어내어 광물을 구별한 곳이다. 일제가 패망하면서 광산을
자연스럽게 폐광된다. 그렇게 사라진 광산은 6.25 때 다시 한번 사용된다.
6.25 전쟁 당시 군경이 동원된 대규모 학살 사건의 장소로 이용된다. 경상북도 부근의 보도 연맹국 사람들을 모아,
약 100m 높이의 광산 수직 굴에 손발을 묶어두고 밀어 넣어 학살을 했다. 북한과 관련되었다는 이유에서이다.
이들은 대부분이 농민들이였으며 실상은 북한과 관련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피해자의 대부분은 20대 남성이였으며,
피해자는 약 3000명으로 추정된다.
광산의 개울에는 핏물이 몇 년 동안 흘려내려왔고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부모, 남편, 아들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고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열악한 조건으로 인해 발굴이
중단되었고, 현재 다시 발굴 작업을 준비 중이다.
발굴 당시 피해자들의 유골을 마땅히 보관할 곳이 없어 컨테이너 박스에 보관하였다. 다시 발굴을 진행하였을 때 피해자들의
유골을 임시로 안치할 수 있는 공간을 계획해본다. 임시로 안치된 유골들이 완전한 장소로 가는 것을 목표로 하며, 결국
비워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해자들은 몇십 년이고 지하에 있었다, 이러한 피해자들을 하늘 위로 올려주고 싶었다. 수평으로 길게 뻗어진 격자 모양의
매스는 가벽 위에 떠 있는 형태로 유골들의 공간이 된다. 가벽의 외부는 유리로 계획해 주변의 식생들이 비치며 메스가
떠있는 느낌과 공간과 사건의 어두운 느낌을 중화시켜준다. 가벽의 내부는 불에 그을린 나무로 계획하여 학살사건과 광산의
내부의 느낌을 표현했다. 기존의 콘크리트 덩어리의 빈공간은 벤치가 되어 사람들을 담거나, 화분이 되어 꽃들을 담는다.
빈공간을 사람들과 꽃으로 채워 추모의 마지막 부분을 계획했다.